중국 .....지금 보쇼....이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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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5 10:19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3연임)을 확정할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 개막한다. 시 주석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3연임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공고한 1인 집중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27년간 종신 집권했던 마오쩌둥(毛澤東)과 비슷한 지위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티베트 대표단, 베이징 도착 16일 개막하는 중국공산당 20차 당 대회 참석을 위해 시짱(티베트)자치구 대표단이 1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일부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철저한 감시와 통제, 검열을 통해 불만을 억누르고 있다. 앞서 13일 베이징 서부 하이뎬구의 고가도로에 ‘독재자 시진핑을 파면하라’는 현수막이 걸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베이징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당초 당 대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과 톈안먼(天安門) 광장 주변 경비만 철저히 하다 14일부터는 베이징 시내 전체에 공안들이 배치됐다. 외국인들이 몰려 사는 지역에도 순찰이 강화되면서 분위기가 삼엄해지고 있다.
○ ‘차차기 최고지도자’ 이번에도 지명 안 할까
경직된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이번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은 마오쩌둥의 반열에 오르기 위한 각종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마오쩌둥 이후 집권한 덩샤오핑(鄧小平)이 종신 집권의 폐해를 막기 위해 도입한 ‘격대지정(隔代指定·차차기 최고지도자를 미리 지명해 권력 승계를 안정화하는 것)’이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을지 주목된다. 2017년 19차 당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격대지정을 하지 않을 경우 시 주석은 마오쩌둥처럼 종신 집권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 주석이 ‘인민영수’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받게 될지도 주목된다. ‘영수’ 칭호는 중국공산당 101년 역사에서 마오쩌둥만 유일하게 받았다. 영국 BBC는 “1976년 마오쩌둥 사망 이후 처음으로 영수 칭호가 부활한다면 중국은 다시 전체주의 시대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진핑 사상’이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삽입되는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19차 당 대회에서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말이 당장에 삽입됐다. 이를 줄인 ‘시진핑 사상’이란 표현이 이번에 삽입되면 ‘마오쩌둥 사상’에 이어 지도자의 이름이 바로 사상이 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 시 주석 측근들 서열 2∼7위 장악 가능성
덩샤오핑이 최고지도자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폐해를 막기 위해 도입했던 집단지도체제가 제대로 구성될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회는 7인으로 구성돼 권력을 나눠 갖는다. 하지만 이미 19차 당 대회부터 상무위원회가 시 주석 측근으로 채워지면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도 상무위원회가 시 주석 측근 일색이 된다면 시 주석의 보좌기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서열 2위’인 총리에 누가 오를지에 관심이 모인다. 총리 후보로 시 주석 측근인 왕양(汪洋·67)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견제 세력으로 분류되는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은 “5년 뒤 퇴임할 왕양이 후춘화에 비해 후계 문제에 덜 위협적이어서 시 주석이 그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후 부총리는 시 주석과 다른 정치적 계파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 후 부총리가 총리에 임명될 경우 ‘포스트 시진핑’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권력 집중에 최소한의 제동 장치가 마련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16일 시작된 이번 당 대회는 22일 폐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막 다음 날 열리는 20기 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상무위원 명단이 공식적으로 발표된다.